'심리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10 심리학 전공자 = 독심술가? No!
  2. 2008/06/29 [기사] 뇌 연구를 통해 지갑 여는 마음을 읽는다

'심리학 전공자'라는 두 단어의 조합은 때때로 사람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동시에 거리감을 느끼게 하나봅니다. '제가 무슨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나요?',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맞춰보세요', '제 생각을 읽을 것 같아서 말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등등 제 전공을 밝힐 때마다 사람들로부터 상당히 유사한 반응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Akinator, El Genio de la Web
Akinator, El Genio de la Web by MyOkra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보통 심리학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신과(임상)와 심리치료(상담)를 많이 떠올리실 뿐, 그 외의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 안에는 건강심리, 발달심리, 사회문제, 사회심리, 산업및조직심리, 상담 및 치료, 생물 및 생리, 실험 및 인지, 임상심리, 소비자심리, 범죄 및 법정심리, 환경심리, 교육/학교 심리 등 여러 세부 분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중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자, 기업체와 가장 관련이 높으며 '일의 세계의 심리학'이라고 불리는 산업 및 조직심리학을 간단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산업 및 조직 심리학이란?

심리학의 지식 및 원리들을 기업, 산업체, 공공기관, 병원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에 응용하고 일과 관련되어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실제적인 문제들의 해결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일과 일의 세계의 관계와 관련된 과학적인 연구 분야(Guion, 1965)이면서 기업이나 산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관한 문제들에 심리학적인 사실들과 원리를 적용하거나 확장하는 것(Blum & Naylor, 1968)을 가리킵니다.

산업 및 조직심리학은 세부 분야에 따라서 크게 인사심리학, 조직심리학, 산업상담, 공학심리학으로 구분됩니다.

우선 인사심리학은 1) 특정 직무에 필요한 인간의 기술과 능력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2) 지원자들 중에서 그 직무에 적합한 사람들을 선발하고, 3) 선발된 사람들을 적성에 맞게 배치하며, 4) 직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시키며, 5) 합리적인 인사고과를 통해 임금이나 승진 등을 결정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종업원의 선발, 배치, 승진, 근무평가, 교육 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심리학은 적절한 선발과 배치를 위한 직무분석과 적성/성격검사, 승진과 관련된 업적평가와 인사고과 척도 개발 등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조직심리학은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종업원과 조직간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와 조직의 문제를 진단하고 변화를 도입하며 도입된 변화의 효과를 평가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종업원들의 직무만족, 작업동기, 조직에 대한 몰입, 종업원 상호간의 의사소통, 리더십, 조직개발, 직무설계, 조직풍토, 조직문화, 노사관계 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사회심리 등의 지식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세번째로 산업상담은 상담심리학과 산업 및 조직심리학의 지식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로 일이나 직장과 관련하여 종업원들에게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상담을 통해 일이나 직업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포함합니다.

종업원들이 가치있고 만족스러운 직업을 선택하고 경력을 개발하며 직장에서의 갈등, 일과 가정에서의 역할 충돌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변화하는 직무에 적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종업원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보다는 직장 내에서의 적응과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코칭을 통해 이러한 역할이 수행되기도 합니다.

네번째로 공학심리는 주로 작업의 효율성 증진을 위한 연구 및 안전성 문제와 관련된 연구들을 다루게 됩니다. 종업원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이 영향을 미치는 측면에 대해 주로 다루게 되며, 최근에는 사회적 집단적 특성이 작업효율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측면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김현택 외 8인 (1996). 심리학. 서울: 학지사.
박창호 외 14인 (2001). 현대심리학 입문. 서울: 정민사.



물론 산업 및 조직심리학은 이 외에도 여러 형태로 분류되며 그 역할 또한 상당히 유사하면서도 다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쌓고자 하는 커리어 또한 위에 정리된 분야에 속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심리학의 가장 좋은 점은 한 가지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분야에 접목이 가능한 확장성과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인 심리학의 지식을 기반으로 어떤 분야에든 적용과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그만큼 얽매여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통한 발전 가능성이라는 큰 장점이자 매력을 지닙니다.

제가 주변인들에게 감히 추천하는 것은 대학 내에 심리학 과목이 개설이 되어 있다면 복수 전공이나 부전공을 신청하라는 것으로 여건상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청강이라도 하라는 것입니다. 분명 심리학은 매력적인 학문이고 발길을 끊을 수 없게 하는 재미있는 학문이니까요. 비록 심리학 전공자인 저는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없지만, 심리학을 공부하는 당신은 스스로의 마음을 짚어갈 수 있답니다. 누군가 마음을 읽을까봐 걱정하기 전에 스스로의 마음을 짚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심리학 전공자'로서 심리학 전공자가 당신의 마음을 읽을 것이라고 오해하시는 분이 있다면 한말씀 드리고 싶네요. "저는 심리학 전공자일 뿐, 독심술가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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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스터디] 뇌 연구를 통해 지갑 여는 마음을 읽는다
고려대 성영신 교수의 '뉴로마케팅' 구매 좌우하는 것은 가격보다 감성적 판단
뇌 사진 분석 통해 소비자의 선호도 분석


▲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가
최근 조선일보 주최 마케팅 강연에서‘뉴로마케팅, 감성의 뇌·소비하는 뇌’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연인처럼 모든 마케터들은 소비자 머릿속에 들어가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꿈을 꿔 왔다. 이러한 꿈이 '과학'에 의해 현실이 되고 있다. '뉴로마케팅'은 신경이란 의미의 '뉴로(neuro)'에 '마케팅(marketing)'을 합쳐 만든 신조어로, 첨단 뇌신경과학을 마케팅에 응용한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다. 국내 뉴로마케팅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인 고려대 심리학과 성영신 교수는 최근 조선일보 주최 강연에서 "뉴로마케팅을 이용하면 소비자의 무의식 세계까지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로마케팅, 소비자의 머릿속을 들여다본다

성 교수는 '뇌(腦)연구'가 마케팅에 도입된 이유를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서 찾았다. 과거와 달리 제품 간 기술 차이가 줄고, 늘어난 소득으로 인해 가격 차이가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면서 소비자가 감성적인 판단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고전 경제학에서는 소비자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소비한다는 점을 전제로 했지만 점차 감성적 구매행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간의 소비 활동 중 많은 부분이 이성적인 판단보다 무의식적인 정서에 의해서 일어난다"며 "뇌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무의식이나 감정을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도 좀 더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소비자의 '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P&G, 유니레버와 같은 해외 기업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LG텔레콤 등 국내기업들도 뉴로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2005년 포천지(誌)는 뉴로마케팅을 10대 기술 트렌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뇌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뇌과학의 발전으로 뇌의 각 부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상당 부분 밝혀졌기 때문이다.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과 같은 뇌영상장비로 찍어 보면 활발한 활동으로 혈액이 몰려 붉게 보이는 부분이 나타난다. 이 부분이 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부위인지 파악하면 소비자의 본심(本心)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베일러 의대 리드 몬태규, 새뮤얼 매클루어 교수팀이 실시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 대한 소비자 뇌 반응 실험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눈을 가리면 소비자들의 선호가 거의 없지만, 브랜드를 노출했을 때 선호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뇌 사진 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디자인 경영', '펀(fun) 경영' 효과도 증명돼

제품의 디자인이 실제로 소비자 구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뉴로마케팅 방법을 통해 밝혀졌다. 성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아름다운 디자인의 제품을 봤을 때 소비자의 뇌 사진을 분석해 봤더니 관심 있게 디자인을 볼 뿐 아니라 직접 제품을 만져보는 상상을 했다는 것이다.

또 한 컷짜리 풍자만화를 뽑아 대학생에게 보여주고 뇌 사진을 분석한 결과, 유머를 접했을 때의 뇌 반응이 돈·음식·명품브랜드 등을 봤을 때 반응하는 뇌 구간과 유사하다는 것도 발견했다. 이는 유머를 통한 펀 경영이 돈만큼 좋은 보상(reward) 자극이 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성 교수는 "뉴로마케팅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新)학문 분야"라며 "마케팅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뉴로마케팅 연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영신 교수는
1953년생으로 경기여고,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7년 고려대 교수로 임용됐다. 국내 뉴로마케팅 연구의 대표 주자로 꼽히며 고려대 심리학과에서 BK21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출처: 조선일보(2008.5.6.) "뇌 연구를 통해 지갑 여는 마음을 읽는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06/20080506015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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